by원다연 기자
2024.10.10 08:00:2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M증권은 1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HBM3E 8단 인증 성공 여부가 단기 주가뿐 아니라 HBM 사업 부문의 본격 성장 여부에 핵심 변수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7만 7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 300원이다.
손우성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업계 공통 요인으로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및 출하량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3조원에 이르는 특별상여금 충당금 및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도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부문별 3분기 실적이 발표되어야 4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당사가 전망하고 있는 동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77조 9000억원과 11조원”이라고 했다.
그는 “당초 9월 중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최대 GPU 업체향 HBM3E 8단의 인증이 10월 중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동 인증의 성공적인 통과 여부는 삼성전자의 단기 주가뿐 아니라 내년 동사 HBM 사업 부문의 본격 성장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인증 성공 시에는 동사 HBM 부문의 시장 점유율 및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반면 만약 실패할 경우에는 중국향 HBM 공급이 제한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사가 내년 HBM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올해 경쟁사 물량만으로 자사 소비량을 충족할 수 있었던 최대 GPU 업체가 내년 수요를 대비해야 하는 4분기에 삼성전자 HBM3E 8단에 대한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경기 및 업황의 둔화가 확실해지는 최악의 경우 10%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5만원대 중반 수준의 주가는 장기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한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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