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논란’ 악재 됐나…김기현, 안철수에 지지율 1위 내줬다[리얼미터]
by경계영 기자
2023.02.02 08:46:39
국민의힘 대표 지지율서 安 43%vs金 36%
양자대결서도 안철수, 오차범위 내 우위 보여
당선가능성 질문엔 김기현, 여전히 1위 지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권 주자로 꼽혔던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다자대결은 물론 양자대결에서도 김기현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응답자 100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당대표 지지도 43.3%로 1위에 올랐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김기현(왼쪽),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보수의 텃밭 대구를 방문해 당원에게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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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달 25·26일에 비해 9.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김기현 의원에 대한 당대표 지지도는 같은 기간 4.0%포인트 하락한 36.0%로 안 의원과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8.0% △윤상현 의원 2.8% △조경태 의원 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양자대결에서도 안철수 의원은 김기현 의원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두 의원을 두고 진행된 당대표 가상대결에선 안철수 의원을 선택한 응답이 48.9%로 직전 조사보다 8.1%포인트 높아진 반면, 김기현 의원을 선택한 응답은 44.4%로 3.6%포인트 내려갔다. ‘없음’이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3.6%, 3.1%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은 다자구도에서 직전 조사의 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을 오롯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기현 의원은 지지율 ‘매직 넘버’ 50%선을 앞두고 가수 남진 등과의 사진 논란에 지지율과 가상 결선대결에서 조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설문엔 김기현 의원을 답한 비율이 44.4%로 안철수 의원(41.0%)보다 많았다. 두 의원 간 응답률 격차는 19.8%포인트에서 3.4%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7%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