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12.12 09:37:18
김종훈 이사회 의장, 온라인 학습시스템에 강연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주제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 질서변화와 시사점 등 담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 사외이사진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공유하면서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사회가 회사 경영의 의사결정 기구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자처하면서다.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는 이달 초부터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모든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외교와 통상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김 의장이 바라본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국제질서 변화,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SK그룹에 전하는 시사점을 50여분간 강의에 담은 내용이다.
김 의장은 국제사회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근 국제사회를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화에서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던 각 나라가 이제는 경제적으로 서로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각 국이 기술우위 경쟁에 나서고 이익과 효율의 극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경제안보’ 개념이 나온 이유다.
김 의장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되기 이전 19세기 말부터 벌어진 강대국만의 패권싸움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여러 식민지들이 생긴 과정을 상기하며 “우리가 인지하고 대응하기 전에 이미 강대국들의 밀약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됐다.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한 ‘21세기 한국의 길’의 조건으로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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