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죽였다"…아파트서 남녀 숨진 채 발견
by권혜미 기자
2022.08.27 22:30:2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7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간호했던 간병인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27분경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한 아파트 2층 A(75·남)씨의 집에서 A씨와 B(61·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사람을 죽였다고 연락을 해와 신고를 했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거실 바닥에 누워 숨진 B씨의 시신엔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집 발코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B씨는 현재는 사망한 A씨의 어머니를 수년간 돌보던 간병인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금전적인 문제로 다퉜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들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지난 26일에도 전북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중년 부부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오전 8시 6분경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음식점 인근에서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로 아내 A(59)씨는 차 안에서, 남편 B(59)씨는 차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주차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아내의 목엔 압박흔이 남겨져 있었고, 남편의 휴대전화엔 극단적 선택 등을 암시하는 유서 형태의 녹음파일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황상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