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담은 바이오] 외국인·기관투자자 ‘셀트리온’ 러브콜

by김유림 기자
2021.05.29 16:37:34

1분기 매출, 컨센서스 하회 기록
유플라이마·램시마SC 하반기 기대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5월 24~28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셀트리온(068270)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셀트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 4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늘어났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 대비 11.9%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207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년 2개분기 동안 테바(Teva) 위탁생산(CMO)으로 약 1000억원 매출이 발생하는데 이번 분기는 CMO 부재로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1공장에서 렉키로나주와 유플라이마 생산으로 램시마IV 매출 비중 1%대 감소 및 램시마SC 제품이 공급되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 판매 국가 확대와 유플라이마 유럽 출시가 성장에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램시마SC는 1분기에 유럽시장의 70%에 해당하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EU5 런칭을 완성했다.



지난 2월 램시마SC가 프랑스에서 첫 처방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유럽 판매 확대에 돌입했다. 램시마SC가 타깃하고 있는 프랑스 자가면역질환 시장은 약 1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공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할 경우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추가 공급이 예상된다.

유플라이마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플라이마가 2월 유럽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공급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플라이마를 시장에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작년 4분기부터 유플라이마의 생산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유플라이마의 생산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기에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