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루, 서울대 푸드비즈랩과 '수제맥주x토종닭' 산학협력

by김범준 기자
2021.05.11 09:05:02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제맥주기업 카브루(KABREW)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토종닭 소비 확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문정훈(왼쪽 세번째)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와 카브루 관계자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카브루브루펍’에서 토종닭 소비 확산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카브루 제공)
양사는 식용으로 소비되는 닭 중 95% 이상이 외국 품종으로 대체된 상황에서 ‘한협 토종닭’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토종닭의 인식 확대와 소비 진작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카브루와 서울대 푸드비즈랩은 ‘치맥(치킨+맥주)’으로 대표되는 닭과 수제맥주의 조합을 넘어 사라져 가는 한국 토종닭을 활용한 새로운 ‘페어링’(Pairing·곁들이기) 메뉴들을 선보인다. 새로운 토종닭 메뉴 4종은 페어링될 카브루 수제맥주와 함께 6~7월 동안 판매할 예정이며, 소비자 투표를 통해 1~2종을 선정해 브루펍 정식 메뉴로도 상시 판매할 방침이다.

카브루는 그 동안 다양한 수제맥주와 어울리는 요리를 찾고 제안하는 페어링 문화 확산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왔다.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 ‘카브루 브루펍’에서 소속 셰프와 함께 매 시즌 제철 재료들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수제맥주 양조 과정 중 발생하는 맥아 부산물로 만든 피자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대 푸드비즈랩은 우리나라 토종닭을 복원하고 소비를 진작하고자 하는 ‘골든 씨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 연구팀의 일원으로 토종닭 관련 상품 개발, 마케팅, 유통망 확보 등을 연구하고 있다.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랩 교수는 “우리나라의 맥주 소비는 음식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 카브루와의 협업은 토종닭 소비 진작이라는 목적에도 부합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진 카브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도 특히 의미 깊은 만큼 카브루 브루펍의 메뉴 개발 및 페어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우리나라 식재료의 매력을 알리고 저변을 넓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