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외신기자 단톡방 퇴출설에 “공용폰 가입불가…억측보도 유감”

by김성곤 기자
2018.09.15 12:14:01

15일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사실관계 기초하지 않은 억측보도"
“사내 다수 사용하는 공용폰은 원칙적으로 단톡방 가입 안돼”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청와대는 15일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국 매체 미국의 소리(VOA) 방송 소속 일부 기자들의 ‘청와대 출입기자단 단톡방’ 퇴출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억측 보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문제를 제기한 VOA 기자를 포함, VOA 소속기자 2명은 현재 외신단톡방에 변함없이 포함되어 있다”며 “심지어 당일 신임 VOA 지국장을 단톡방에 새로 초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기자 폰이 아니라 사내에서 다수가 사용하는 공용폰은 원칙적으로 단톡방 가입이 안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면서 “공용폰이 등록된 사실을 어제 인지하고 위의 입장을 해당 기자에게 통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 비서관의 설명은 공용폰의 경우 민감한 외교안보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톡방 가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취재보도 편의 지원을 위해 취재부분별로 출입기자 단톡방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의 엄격한 관리 속에서 출입기자 개인 계정에 한해서만 단톡방 가입 또는 초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미국의 소리(VOA) 소속 일부 기자를 외신기자들이 가입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나가달라고 한 것은 “VOA가 최근 북한산(産) 석탄의 국내 밀반입 의혹, ‘판문점 선언 오역(誤譯) 논란’ 등 현 정부에 껄끄러운 보도를 한 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