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선거제도 개혁, 정파적 유불리 따져선 안돼"

by조진영 기자
2017.12.12 08:57:28

12일 YTN라디오 출연
"한국당, 정개특위 참여 여부 불확실"
"소수 목소리 국회 참여토록 바꿔야"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개의 전 공직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자유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제도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의 요구”라며 “정파적 유불리를 가지고 대응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기본적으로는 현상변경으로 우리가 이로워지느냐 불리해지느냐 이런 타산의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개특위는 ‘게임의 룰’인 선거제도를 다루는 위원회다.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선거제도 개혁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득표한 대로 의석을 나눠야한다는 입장이다. 원 의원은 “국민들 37%가 지지를 줬으면 의석 37%를 가져야하는데 (현행 선거구제는) 40%도 안되는 득표율로 50% 의석을 점하는 일이 왕왕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행 소선거구제도에서는 1표만 모자라도 낙선한다. 당 전체로 보면 전국 득표율이 높아도 의석은 미미한 수준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영남지역 의석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선거구제 개혁에 대해 소극적이다. 원 의원은 이날 열리는 정치개혁특위 1소위에 “자유한국당의 참여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중대선거구제 등이 도입되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당인 민주당도 의석수 감소가 예상되는건 마찬가지다. 다만 민주당은 한국당과 달리 제도 변화의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원 의원은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비례성이 전면 강화되는 선거제도를 통해 승자 독식의 잘못된 정치구조를 깨야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세력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국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큰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