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5.09.27 14:39:06
가스레인지 대체품으로 각광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덕션히팅(IH)과 하이라이트(열선) 방식을 모두 사용해 화력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전기레인지의 단점을 보완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앞다퉈 내놓고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17일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자기를 이용해 전용 용기만 가열하는 인덕션 화구와 열선으로 상판을 가열하는 라디언트 화구를 하나의 제품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용기만 사용해야 하는 기존 전기레인지와 달리 내열유리나 뚝배기로도 요리가 가능하다. 인덕션히팅만 사용한 셰프컬렉션과 달리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에는 하이라이트 2구에 인덕션히팅 1구를 조합해 가격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아울러 삼성 제품은 기존 가스레인지처럼 스탠딩 방식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소형 가전 업체들도 최근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경쟁적으로 내놨다.
쿠쿠전자는 기존보다 화력을 높이고 일정한 고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제품을 출시했다. 쿠첸도 지난달 3구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2종을 선보였다. 요리모드 선택 기능을 추가, 일반적인 가열모드 외에 사골 등에 적합한 우림모드, 구이와 볶음 등에 적합한 팬모드, 요리한 음식을 식지 않게 유지하는 보온모드 등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가전업계가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에 집중하는 이유는 향후 급속도로 시장확대가 예상돼서다. 화력이 낮고 용기의 불편함으로 전기레인지를 기피해온 소비자들이 유해가스가 없으면서 기존처럼 요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로 갈아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선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커지고 있는 빌트인 시장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렌탈시장 역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의 시장을 크게 확대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의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며 “여러 회사에서 출시가 이어지면서 점차 가격대가 낮아지고 있어 렌탈시장도 열릴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이용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기레인지 시장은 지난해 45만대 수준으로 10년 전보다 4배가량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