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5.06.10 08:46:55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NICE신용평가는 전일(9일)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과 관련, 제일모직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AA+’, ‘A1’으로,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삼성물산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삼성물산의 신용등급 감시대상 등재는 합병으로 인한 제일모직의 사업·재무상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제한적인데 비해 그룹 주력회사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그룹 지배구조상의 중요도가 더욱 커진 점을 반영했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상의 중요도를 고려해 그룹 내 주력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과 상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각 부문이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재무안정성 또한 우수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국내 건설업의 높은 산업위험에도 건설사 중 가장 우수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NICE신평은 내수·소비재 위주의 수요 기반에 의존하고 있는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의 합병으로 수익선 다변화 효과도 거둘 수 있으리라고 봤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에 비해 절대적인 현금 창출 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차입금의존도와 상환 능력을 갖고 있어 합병법인의 재무위험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