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등락..ECB 실망 vs 기관 매수

by안혜신 기자
2014.12.05 09:17:1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대했던 추가 양적완화(QE)와 관련된 발언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시장에 자리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실망감을 다소 상쇄해주는 모습이다. 기관의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3포인트(0.02%) 하락한 1986.28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실무진들이 추가적인 조처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 초 통화부양책 성과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내년 1분기 추가 완화정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완화정책 시행 여부 및 향후 일정 부재로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대형 수출주가 차익 실현 등으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03% 하락 중이다. 반면 중형주는 0.08%, 소형주는 0.18% 상승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28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으며, 기관은 1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1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 업종 수가 비슷하다. 통신업이 0.72% 뛰고 있으며, 전기전자(0.55%), 비금속광물(0.18%), 운송창고(0.17%), 제조업(0.16%), 섬유의복(0.11%), 종이목재(0.10%) 등도 오르고 있다.

하락업종은 철강및금속(0.61%), 증권(0.45%), 은행(0.43%), 금융업(0.35%), 전기가스업(0.31%), 운수장비(0.18%), 음식료품(0.10%)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38% 상승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LG전자(06657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삼성SDS(018260), 포스코(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등은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2포인트(0.24%) 오른 549.48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