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허위 인터뷰` 홍가혜 체포, 정체 밝혀지나.."뜬 소문 발언"
by박지혜 기자
2014.04.21 09:20:35
과거 일본 도쿄 거주 시민으로 MBC 뉴스에 등장하기도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민간잠수사라며 인터뷰를 해 파장을 일으킨 홍가혜(26·여)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21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10분께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홍씨는 경북 구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주에 도착한 뒤 무안으로 옮겨 전남경찰청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홍씨를 체포하고 조사를 한 뒤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했다.
홍씨는 “뜬 소문을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22일 오전 중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허위 방송 인터뷰로 해양경찰의 명예를 손상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경찰에 붙잡힌 홍가혜(26·여)씨가 21일 전남 무안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다 흐느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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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8일 MBN 뉴스에 민간잠수사로 등장한 홍씨는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했다.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는 등의 말을 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해경을 비롯한 해당 부처에서 이를 반박했고, 한 매체의 기자가 홍씨의 사기 혐의 등 과거를 폭로하자 MBN 측도 보도국장이 나서 공식 사과했다.
경찰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홍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홍씨는 MBN 인터뷰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MBN에 출연한 게 그렇게 부럽냐? 너네들도 현장와서 얼굴 맞대고 얘기해보던가. 이러다 나 영화배우 데뷔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는 글을 게재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홍씨는 과거 동일본 지진 당시 MBC 뉴스에 도쿄 거주 시민으로 등장해 “사랑하는 사람도 일본에 있고 친구들도 있고 어떻게 나 혼자 살겠다고…”이라며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