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저조한 실적 전망에 투심 위축

by김도년 기자
2014.01.20 09:24:52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주중 수출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계속해서 불거질 수 있으리란 관측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20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3포인트(0.36%) 내린 1937.5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조정심리가 부각된 탓이었다. 다우지수는 올랐지만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락했다.

개인만 홀로 170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억원, 93억원어치씩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15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업종은 1.48%로 가장 많이 내리고 있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금융, 은행, 건설, 증권, 기계, 통신, 전기·가스업 등도 모두 하락 중이다. 반면 의약품, 전기·전자, 운수·창고 업종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005930)와 기아차(000270),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하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LG화학, POSCO(00549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1%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0.48포인트(0.09%) 내린 517.62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반도체(046890)는 2%대에서 오르는 반면 CJ E&M(130960)과 셀트리온(068270), 에스엠(041510), SK브로드밴드(033630) 등은 1%대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