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2.02.10 10:00:2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와 경제불황 때문에 이제는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 그렇다 보니 가사와 육아분담에 대한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성인남녀들의 생각은 어떨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결혼정보와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이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10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가장 합리적인 가사분담은?`이라는 질문에 여자는 무려 63%가 `똑같이 반반 나눠서 한다를 꼽은 반면 남자는 37%가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한다`를 가장 많이 선택해 남녀의 뚜렷한 시각 차를 엿볼 수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여자는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한다`(24%), `여자가 주로 하고 남자가 도와준다`(10%), `남자가 주로 하고 여자가 도와준다`(3%) 순으로 답했다.
남자는 `똑같이 반반 나눠서 한다`(32%), `여자가 주로 하고 남자가 도와준다`(29%), `남자가 주로 하고 여자가 도와준다`(2%) 순으로 답했다.
`맞벌이 시 육아의 몫은?`이라는 질문에는 남자 39%가 `여자`라고 답했으며 `공동부담`(35%), `잘 모르겠다`(25%), `남자`(1%) 순으로 답해 아직도 육아는 여자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여자는 무려 55%가 `공동부담`이라고 답했으며 `여자`(19%), `잘 모르겠다`(17%), `남자`(9%) 순으로 답해 대조를 이뤘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맞벌이를 계속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남자 38%와 여자 43%가 `둘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한다`라고 뜻을 같이 했으며 `외벌이는 무리, 맞벌이를 계속 유지한다`(남녀 각각 33%, 30%), `잘 모르겠다`(29%, 27%) 순으로 나타났다.
가연결혼정보의 김영주 대표이사는 "여자는 집안일과 육아에서 남녀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남자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결혼해도 계속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가사분담과 육아에 대한 생각을 부부가 함께 의논해서 적절한 합의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