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9.04.23 09:51:00
[조선일보 제공] 한국 사람들이 욕실에서 씻고 용변을 보는 것 외에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정답은 빨래와 머리 손질이다. 대우건설이 우리나라의 20세 이상 성인 45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욕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손빨래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0%가 욕실에서 독서를 하고, 12%는 영화·TV감상, 9%는 스트레칭을 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욕실에서 속옷이라도 빨려면 마땅한 공간이 없고 샤워기 물이 변기 옆에 놔둔 책에 튀어 젖는 일이 다반사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양식 주거 형태인 아파트가 대거 도입되면서 서양식 욕실이 일방적으로 공급됐고 한국인들의 생활 습관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욕조도 사실은 별 필요 없는 물건이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목욕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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