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피아노 부문 25명 경연

by노컷뉴스 기자
2008.10.21 11:11:00

장한나 &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에우로파 갈란테 공연도


 
[노컷뉴스 제공] 통영국제음악제가 경남국제음악콩쿠르를 중심으로 가을시즌을 시작한다. 피아노 부문으로 개최되는 올해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예비심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25명의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룬다.

본선참가자들은 한국과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가 가장 많아 뚜렷한 경쟁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하노버 음대 및 콜번 음대 등 독일과 미국에서 수학 중인 젊은 음악가들이 주종을 이룬다.

특히 이들 중 약 3분의 1 가량이 2006년 이후 최근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을 갖고 있어,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2008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11월 2일부터 9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1차 및 2차 예선, 그리고 결선의 치열한 본선 무대를 통해 그 꽃을 피운다. 1차 예선에서 윤 이상의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1958)’을 비롯한 현대 피아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TIMF앙상블, 지휘: 이대욱) 협연으로 꾸며질 결선에서는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에프 등 피아노 협주곡의 정수를 기대할 수 있다.


개막공연으로 첫 문을 여는 파비오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는 바로크 음악의 스페셜리스트로서 2008년 유난히 풍년을 이루었던 비발디 사계의 정수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또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가 협연자로 나선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마침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Isang Yun Competition)’로 일신하게 된다. 명칭 개정을 축하하고 개최국 현지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참관하기 위해, 국제콩쿠르연맹은 부총재인 윌리엄 포레스트 멜버른 콩쿠르 이사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 11/1 (토) 개막연주회 – 파비오 비온디 & 에우로파 갈란테 7:30 PM ▲ 11/2 (일) 경남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 I 9:00 AM ▲ 11/3 (월) 경남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 II 9:00 AM ▲ 11/4 (화) 장한나 &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7:30 PM▲ 11/5 (수) 경남국제음악콩쿠르 2차 예선 I 10:00 AM ▲ 11/6 (목) 경남국제음악콩쿠르 2차 예선 II 10:00 AM ▲ 11/7 (금)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7:30 PM▲ 11/8 (토) 경남국제음악콩쿠르 결선 및 시상식 5:00 PM ▲ 11/9 (일) 경남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 콘서트 5:00 PM 마산 315 아트센터 대극장

티켓 문의: (재)통영국제음악제 ☎ 055)642-8662~3 / 02)3474-8315

이탈리아어로 ‘우아한 유럽’을 뜻하는 에우로파 갈란테는 1989년 파비오 비온디가 창립한 이후 이탈리아의 태양을 연상시키는 밝고 색채감 넘치는 연주로 단기간에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비온디가 악장과 지휘자를 겸하는 형태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관습을 따르고 있으며 이들의 연주는 스릴과 흥분이 가득한 샤프한 해석, 스키의 대회전이나 스피드 스케이팅의 날카로운 엣지 같은 모던한 연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8년 버진 클래식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비발디 ‘사계’와 바흐 칸타타, 보케리니 4중주곡을 출시했다.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21년 앤서니 버나드가 설립한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실내 관현악단이다. 1988년부터 크리스토퍼 워렌 그린이 수석 지휘를 맡고 있는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8년 10월부터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 중이며 버진 클래식스와 BMG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29번, 비발디 ‘사계’ 등을 녹음했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1982년 수원에서 태어나 3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6세에 첼로로 전향했다. 1994년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0명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시노폴리 지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협연으로 서울에 데뷔했고 1996년 뒤트와/몬트리올 심포니 협연으로 카네기홀에 올랐다.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프로코피예프 협주 교향곡과 첼로 소나타는 2003년 에코 클래식 최고 협주곡 음반상, 칸느 클래식상, 체칠리아상, 그라모폰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공부했고 2007년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