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백종훈 기자
2007.12.17 10:44:31
"완만한 상승세 지속…수도권은 다소 강세"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내년 국내 주택가격이 올해와 유사하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며 지방의 경우 보합세에 머무르는 등 약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은행(060000) 산하 국민은행연구소는 17일 주택시장 분석 계간지 `주택시장리뷰`에서 2008년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3~4% 오를 것이며 이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 근거로 내년 주택시장의 수요·공급량이 각각 비슷한 정도로 줄어들 것이란 점을 들었다.
연구소는 내년 완공될 주택공급 물량은 예년에 비해 연간 10만호 감소한 46만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택수요 역시 주된 구입연령인 30~40대 인구가 올해 처음 감소함으로써 내년부터 감소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겸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11월까지 국내 주택가격은 전년비 3.5~4% 올랐다"며 "내년에도 이 정도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4~5%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와 기타지방 주택가격은 각각 1~2%, 0~1%씩 오르는데 그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말과 올해 1월에 걸쳐 전년비 6% 정도 올랐다"며 "하지만 이러한 특수요인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내년 수도권 집값 추이도 올해 수준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