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반등에 비트코인도 오름세…2.7%↑
by김가은 기자
2024.08.07 08:57:32
비트코인, 美 증시 안정세에 소폭 회복
'R의 공포' 우려 과도하다는 분석 나와
"당분간 시장 내 변동성은 지속될 것"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흔들리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전날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7% 상승한 5만604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69% 하락한 2459달러에, 리플은 2% 하락한 0.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025만1000원, 이더리움이 352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3.4원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른바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로 급락했다.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우려는 지난 2일 미국 실업률이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급격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11만4000명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밑돈 수치다. 지난 6월 취업자 수 증가폭도 기존에 발표됐던 20만6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하향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4.3%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초 실업률은 3.7%였다.
다만 시장 내 공포가 과도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비트코인 또한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증시는 나스닥이 1% 이상 상승하는 등 일제히 올랐다. 시장 내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헤지호그 가상자산 전문 VC 피셔8캐피털 CIO는 “현재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변동성 뿐”이라며 “방향을 정하긴 어렵지만,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