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檢출석도 맘대로? "범죄혐의로 조사…나들이 가나"
by이상원 기자
2023.08.24 09:16:32
2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출석쇼한 송영길 떠올라"
"당연한 특권처럼 착각"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임의로 검찰에 출석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 “심각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지 나들이 소풍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22차 기본소득 지구네트워크 대회 개막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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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험생이 정해진 수능일이 아니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날짜에 혼자 시험을 치러 가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쌍방울 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이 대표에게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번 검찰 소환에 응하면, 이 대표는 다섯번째 출석이 된다
이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해, 24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가 다시 출석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5월 부르지도 않은 검찰이 자기 마음대로 출석 쇼를 했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검찰의 소환 조사 일시를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평범한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도 하기 어려운데 민주당 대표들에게는 그것이 마치 당연한 특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정말로 당당한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두려움 없이 조사에 임할 수 있는 법”이라며 “무엇이 두렵나. 영장 청구일을 언제로 하라거나, 출석 조사일을 내일로 하라는 것은 자신이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피 수단을 찾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촛불집회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자당 보좌진과 당직자들을 총출동시켜 비리의 정당으로 만드는 민주당의 한심한 행태는 광우병 괴담의 데자뷔”라며 “우리 국민은 2008년 광우병 괴담, 2017년 사드 괴담으로 적지 않은 갈등을 겪었고, 아무 잘못도 없는 국민만 엄청난 재산적 피해를 당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피해를 입었던 국민들에게 민주당은 피해를 배상하기는커녕 사과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방탄과 선거를 위해서 가짜 뉴스, 허위선등으로 어민과 민생을 파탄 내는 반국가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