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동식 대장 빈소 찾은 이준석 "소방력이 충분치 않으면 짓지 말아야"
by정병묵 기자
2021.06.20 12:46:26
20일 쿠팡물류센터 순직 金대장 빈소 방문
"안타까운 사고…안전 규정 강화해야"
[하남=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 끝내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고(故) 김동식(52) 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동식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
이 대표는 20일 오전 경기 하남시 천현동 마루공원 장례식장을 찾아 “(빈소에) 방문하는 게 방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안타까운 사고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지자체와 협력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법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에 물류창고가 늘어나는데 (안전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애초에 (물류창고를) 건립할 때 안전 관련 문제를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 소방력 등이 충분하지 않으면 (물류창고) 건립을 안 하는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번 화재에 대해 쿠팡이 책임지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쿠팡은 사회적 의무를 가진 기업이다”라며 “이번 사고 대처에 미흡할 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걸 알 테니 확실한 사고 수습과 함께 유족의 마음을 달래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큰 불이 났다. 김 대장은 불이 난지 6시간 만인 17일 오전 11시 20분쯤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고립됐다. 소방관들이 지하 2층에 진입한 뒤 창고에 쌓인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강해졌고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김 대장만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김 대장은 결국 19일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기도는 김 대장의 영결식을 21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한다. 도는 고인에게 지난 18일자로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가 19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