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쓱닷컴 손익개선에 3Q 호실적…목표가↑-이베스트

by김성훈 기자
2020.11.12 08:06:12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온라인 판매 채널인 ‘쓱닷컴’ 손익 개선 여파로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온라인 시장의 선제적 대응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원에서 21만원으로 31%(5만원) 올려 잡았다.

이마트의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조 9077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151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명절 효과에 따른 별도 법인들의 매출 호조, 전문점 효율화 작업 효과, 일부 자회사의 개선이 호실적의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는데 식료품(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따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3분기 트레이더스 신장률이 18.7%로 양호했고 전문점은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적자가 161억원 줄었다. 연결 자회사 중에는 이마트24가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해 긍정적이었지만 그 외 자회사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특히 쓱닷컴 부문 손실이 대폭 축소된 점이 고무적이다. 3분기 쓱닷컴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3368억원,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4억원 줄어든 31억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식품이 52%, 비식품 21%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장보기 시장 확장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도 30~35% 수준의 탑라인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하며 외형 성장을 통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오예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가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대응을 위해 PP센터로 활용할 점포가 일부 선정돼 공사를 진행 중이다”며 “이에 따른 생산시설 확대 내년에도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본업의 턴어라운드가 유효하고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확대에 따라 물류 캐파가 중요해지는 측면에서 이마트의 점포 네트워크 및 PP센터를 통한 선제적 대응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