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주도 수소시대 개막, 국내 관련주 긍정적”

by김윤지 기자
2020.07.09 08:31:36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韓정책 강도 확대 전망, 관련주 수혜 가능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유럽연합(EU) 주도로 글로벌 수소시대가 열렸다면서 국내 수소 관련주들과 재생에너지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했다.

8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수소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의 에너지 비중을 2% 이하에서 23% 이상으로 상향하고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를 채택하고 △2024년까지 6기가와트(GW), 2030년까지 80GW(역내 40GW, 역외40GW) 그린수소 제조 설비(수전해 장치)를 증설하며 △그린수소 제조단가를 현재 1kg당 2.5~5.5유로에서 그레이수소 수준인 1.5유로까지 낮추어서 △버스, 택시, 트럭, 철도, 배 등 교통수단뿐 아니라 정유, 화학, 철강 등의 제조업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전해 장치 증설에 240억~420억유로, 수소 운송, 충전, 보관 등의 인프라에 650억유로, 그린수소 생산 위한 풍력, 태양광 단지 건설에 2200~34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100메가와트(MW) 수전해 장치의 발주로 투자가 시작된다. 현재는 10MW급이 최대 규모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의 공격적인 수소 전략은 탄소배출 순제로와 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맞추어져 있다”면서 “EU의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수소전략으로 대한민국,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의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그린수소의 생산과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산업은 EU의 경쟁력이 강하고, 해상풍력 등 그린수소의 기반에너지원의 경쟁력도 압도적으로 우위인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EU의 수소 육성 전략 확정으로 전세계적인 수소 시대가 개막됐고, 때문에 국내의 정책지원의 강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소 저장탱크 업체인 일진다이아(081000),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상용화 업체인 상아프론테크(089980), 연료전지 사업자인 두산퓨얼셀(336260), 에스퓨얼셀(288620) 등에 주목한다”면서 “유럽의 그린수소 생산이 대부분 해상 풍력에 연계될 예정이어서 해상풍력 산업의 성장모멘텀이 확대됐기 때문에 해상풍력 타워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112610)도 EU의 그린수소 전략의 수혜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