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간식부터 맞춤 한복까지 ‘반려동물’ 추석선물 인기
by이윤화 기자
2019.09.12 11:00:00
갤러리아 ‘펫 부티크’ 맞춤 한복 매출 60% 증가
단호박·자색고구마로 만든 반려견 전용 ‘송편’
수제간식·유산균 등 반려동물 건강세트도 선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개와 고양이도 추석맞이 맞춤 한복을 입고, 송편을 함께 나눠 먹는 시대가 왔다. 10만원 이상의 비교적 고가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한복은 앙증맞은 자태로 ‘댕댕이’ 주인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12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1000만 펫펨족(Pet+Family)’을 사로잡기 위해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갤러리아백화점 펫 부티크 반려견 맞춤한복. (사진=갤러리아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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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반려동물을 위한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반려동물 맞춤한복 맞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명품관 반려동물용품 편집매장 ‘펫 부티크’에서 반려동물 한복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맞춤한복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60~70% 가량 늘었다.
반려동물의 목, 가슴 둘레 등 길이를 재고 사이즈에 맞게 한복을 제작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 대로 소재, 장식 등 옵션 선택사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외에도 △배변봉투·향수·간식 등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나들이 세트(14만원) △비누·크림·오일 등 스킨케어 세트(21만원) △사랑의 이름표 △수제간식·유산균 등 반려동물 건강세트(12만원) 등 5가지 품목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이색 선물세트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처음 내놨다. 반려동물용 식탁과 식기로 구성된 △다이닝세트(16만9000원) △소파(15만6000원) △러그(13만6000원) 등 10여 종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동결 건조 견·묘 세트’ 간식을 판매한다. 민물장어,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을 건조한 만든 것으로 개와 고양이용 각각 7만원이다.
SSG닷컴은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페팸’과 제휴해 돌봄 서비스를 선보였다. 긴 연휴 동안 집을 비울 경우 애견호텔을 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반려동물 돌봄 도우미(펫시터)를 고용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도 반련동물 용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편의점 CU는 올해 반려동물 추석선물로 프리미엄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인 ‘하울팟’의 인기상품 애견집(27만5000원)과 애견 해먹(14만9000원)을 단독 론칭했다. CU는 반려동물 용품 코너 ‘CU 펫하우스’ 운영점포를 현재 3000곳에서 올 연말까지 50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스톱은 반려동물을 위한 ‘안락벙크베드’와 ‘고양이모래세트’ 등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8개 품목에 그쳤던 반려동물 선물세트를 올해 14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외에도 수의사의 건강박스 ‘돌로박스’는 추석 특식부터 산책용품, 장난감까지 들어있는 추석 박스를 9월 상품으로 출시했다.
돌로박스 9월 상품은 △단호박과 고구마로 만든 ‘송편’ △단호박, 자색고구마를 사용한 ‘꽃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편육’ △피부와 모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바스락 참치육포’ △‘윷 삑삑이 바스락 세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