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다목적실용위성 7호 본체 개발한다..우주기술 역량 강화
by성문재 기자
2017.05.01 09:02:35
세계최고 광학위성 독자개발..2021년 발사 계획
하성용 사장 "위성, 발사체 패키지 수출 추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다목적실용위성 7호 본체개발 계약을 지난달 27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469억원이다.
총 3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다목적실용위성 7호 개발사업은 0.3m 이하의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 적외선(IR)센서, 고기동자세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위성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RI가 시스템과 탑재체 개발을, KAI는 본체 개발을 담당한다. KAI는 이달 중순 개발에 본격 착수해 오는 2021년로 예정된 발사 일정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국내 위성기술은 정부 주도 하에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발전했다”며 “이번 사업은 물론 현재 참여하고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과 한국형 발사체 총조립의 성공을 통해 민간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고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위성, 발사체 패키지 수출로 국내 우주산업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목적 실용위성 2,3A호에 이어 7호의 본체개발도 민간 주관으로 추진해 국내 우주산업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우주전문 기업 주도로 후속위성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년 10월 KARI는 KAI와 ‘차세대 중형위성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공동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개발기술과 노하우를 KAI로 이전해 2호부터 민간 주도의 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KAI는 지난 20년간 KARI와 협력을 통해 위성, 발사체 등 국가 우주개발 사업 전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다목적 실용위성 1호에서 6호까지 전시리즈와 천리안, 정지궤도복합위성 2A, 2B호 등 중·대형 위성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위성본체의 설계, 생산, 시험 등 우주개발 기술 역량을 강화해왔다.
KAI 관계자는 “현재 ‘한국형발사체 총조립’과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며 “향후 군정찰위성 개발 참여와 우주사업 수출사업화로 세계적인 우주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