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닝 뉴스]이재용 등 4명 이르면 오늘 영장, 졸업식 선생님 꽃다발 청탁금지법 위반? 外

by김일중 기자
2017.02.14 08:17:33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2월 14일 소식입니다.

-미니스커트가 안 팔리네 … 불황 소비 공식 달라졌다

불황일수록 적은 돈으로 눈에 확 띄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미니스커트·하이힐·레드립스틱 등이 많이 팔린다는 ‘불황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

중앙일보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미니스커트 대신 롱스커트, 하이힐 대신 굽이 낮은 로퍼, 레드 립스틱 대신 입술에 가까운 색인 MLBB(My Lip But Better) 립스틱이 잘 팔린다고 전해.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 최근 한달(8일 기준)간 롱스커트 판매량은 전달보다 40% 늘었지만 미니스커트는 20% 줄었다고.

미니스커트와 단짝으로 꼽혔던 하이힐도 전달 대비 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

립스틱 색도 입술 색과 가까운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바뀌어.

네이처리퍼블릭의 전체 립스틱 판매량에서 57%가 말린장미 색상. 레드는 13%에 불과.

이 같은 현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째 지속되고 있는 장기 불황에 이른바 ‘불황 아이템’에 싫증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돼.

황지은 G마켓 트렌드 의류팀장은 “단기 불황에는 화려한 패션이나 화장으로 일시적인 기분전환을 할 수 있지만 이런 효과를 누리기엔 불황기가 너무 길어졌고 자연스레 이런 아이템을 외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최훈학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마케팅팀장은 “어쩌다 한 번씩 쓰는 유행 상품에 대한 지출을 줄여 한번씩 고가의 상품이나 식당처럼 고급스러운 소비를 하려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도 이유”라고 풀이.

장기불황이 유행까지 바꿨다? 여성분들 동의하시나요?

- ‘65세 이상 지하철 무료승차’ 헌재 간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증해 손해가 커지는데 정부 지원은 없다”며 재정 지원을 해달라는 헌법소원을 올 상반기 중 내겠다고 13일 밝혀. 조선일보 보도.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대상은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등.

도시철도 운용기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무임 승객 점유율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에서 각각 13.8%와 15.1%이며, 광주광역시는 31.8%에 달해.

전국 주요 도시철도 7곳의 무임 승객 점유율은 2016년 17%에 이르러. 지난해 지하철 승객 24억 1901만명 중 4억 1032만명이 지하철을 공짜로 탔다는 것.

이로 인한 손실액은 2015년 기준으로 4939억원에 달해 당기 순손실의 61.2%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

하지만 정부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입장.

정부 관계자는 “무임 운송은 지자체 주민 복지와 관련 있는 사안인데 중앙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더구나 일부 지자체에선 지금도 예산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으니 예산이 부족한 곳에선 자체 예산을 짜면 될 일”이라고 말해.

무임승차 나이를 조정하거나 무임 대신 할인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단,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무임 혜택은 그대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뇌물공여 혐의로 32일만에 다시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14일 새벽 귀가했다(오른쪽). 왼쪽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15시간 고강도 조사…특검, 핵심임원 등 4명 영장 청구 방침

최순실씨 모녀에게 거액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주는 방법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으로부터 15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은 후 서초동 집무실로 이동했다고 뉴스토마토가 보도.

14일 오전 1시쯤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나온 이 부회장은 순환출자와 관련해서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경영승계와 관련한 얘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곧바로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 빠져나가.

이 부회장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덱스포츠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뒤 35억원을 지원하고, 이후 계약 유지가 여의치 않자 20억원이 넘는 경주마 등을 최씨 딸 정유라씨에게 지원하는 등 우회적으로 거액을 건넨 혐의를 받아.

또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특혜 지원한 의혹도 있어.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씨 모녀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 한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

한편,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실무를 챙긴 임원 등 4명에 대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일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정경유착이 드러날지, ‘피해자’ 재벌 괴롭히기로 끝날지…. 과연 이번엔…?

-졸업식날 선생님 꽃다발, 청탁금지법 위반일까

졸업식에서 선생님께 감사의 의미로 꽃다발이나 선물을 드리는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일까, 아닐까.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가 학생이 졸업하는 경우 교사와의 직무 관련성이 없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꽃다발을 주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보도.

또 청탁금지법 시행의 주무부처라고 할 수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법적으로는 학기가 2월28일까지지만 졸업식을 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직무 관련성, 다시 말해 교사가 학생의 성적을 평가하는 등의 일이 없으므로 꽃다발이나 선물 등을 주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전해.

“돈봉투 사과상자 건내는 쑤레기들 때문에..꽃다발 하나 감사의 선물 하나 못 주는 세상이라니..정치인들과 공무원들한테나 적용되야 할 법을..” ‘부활’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의 댓글에 백퍼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