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의 고백 “나는 배신자 그러나 부끄럽지 않다”

by김성곤 기자
2016.12.20 08:43:35

20일 페이스북 “민주주의 파괴한 봉건적 지도자 배신”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20일 새누리당 탈당 이후 쏟아지는 배신자 비판론과 관련, “부끄럽지 않고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 탈당 이후 저를 ‘배신자’라고 꾸짖는 분들이 계시다. 맞습니다. 저는 배신자입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헌법을 어기고 국민을 속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봉건적 지도자를 배신했다 △그런 지도자를 맹신한 퇴행적 무리를 배신했다 △공익은 외면하고 사익만 탐한 폭력적 권력집단을 배신했다 △공동체에 대한 배려도 책임감도 없는 수구 보수 세력을 배신했다고 설명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계를 정조준했다.



이어 “더 많은 배신자들이 필요하다”며 “그 배신자들과 국민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먼저 잘못을 참회하고, 가슴을 열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시대정신과 대안을 찾겠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되도록 하겠다”며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겠다.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