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국제유가 50달러, 금값 1400달러 돌파 어려워”

by이명철 기자
2016.07.06 08:44:26

6월 원자재 품목당 가격 등락폭.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는 6일 국제유가(WTI)에 대해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회복 영향으로 이달에도 배럴당 50달러 안착은 힘들 것이며 금 가격은 양호한 강세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당장 온스당 1400달러를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WTI 유가는 40달러 후반 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유가의 견조한 흐름을 지지했던 공급차질 요인들이 회복되면서 50달러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는 산불 영향에서 벗어나고 나이지리아도 원유 공급 시설 보수를 통해 생산 회복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미국 원유 생산과 재고 감소의 가격 지지는 유효하지만 지난달부터 원유 시추장비 가동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재고도 꾸준히 예상을 상회하는 감소폭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WTI 유가가 50달러 안착하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수급 요인 방향을 봤을 때 45달러 이하로 하락하지도 않겠지만 50달러 위로 안착하려면 공급 과잉의 조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하방경직성이 높아져 양호한 강세 기조가 예상된다.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 반등이 제한된다면 금 역시 채권과 유사한 안전자산으로서 가치와 실질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저장수단으로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견조하게 나타나지 못하면 금리 인상 지연 기대는 당분가 유효하고 이는 달러화 가치 상승을 제약해 금 가격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다만 1350달러 근방에서 기술적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저항이 강해 보여 금융변수들의 변동성이 낮아진다면 금 가격 또한 등락의 탄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연구원은 “브렉시트처럼 금 가격을 부양해 줄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달 금 가격 반등의 탄력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금 가격 방향은 우상향이겠지만 당장 1400달러를 돌파할 모멘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