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11.15 10:57:42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 대회와 관련해 “우려했던 경찰의 무차별 과잉 대응이 기어코 불상사를 부르고 말았다. 경찰의 물대포를 직접 맞은 고령의 농민 한 명이 뇌진탕을 일으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도를 넘은 과잉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보도에 따르면 전남 보성군 농민회 소속의 백 모씨가 강력한 수압의 물대포를 맞고 그대로 아스팔트 바닥으로 넘어졌으며 경찰은 넘어진 백 모씨에게 계속 물대포를 난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이미 불법 폭력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경찰차를 동원해 집회 현장을 차벽으로 봉쇄하고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쏘아댔다. 이같은 경찰의 강경한 과잉 대응이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해 충돌이 빚어지고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집회의 불법 폭력성만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하지만 정부가 정작 똑바로 봐야 할 것은 최악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에 분노한 민심의 현주소”라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정부를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평화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집회와 시위에 쇠파이프와 밧줄이 등장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