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5.03.21 11:43:0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시리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과 쿠르드족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로 하루 동안 100여 명이 사망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시리아 중부 홈스와 하마 주(州)에서 군 검문소와 진지를 공격해 70명이 넘는 정부군을 살해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숨진 정부군의 대부분인 약 50명이 하마 주 시골지역에서 전사했다”면서 IS 대원 중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IS의 사망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SOHR는 또 북동부 하사카에서는 쿠르드족 새해 명절인 노우루즈를 하루 앞두고 이를 축하하고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두 차례 발생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 3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도 하사카 중심부에서 테러범의 공격이 벌어져 시민 다수가 사상했으며 집과 상점, 차들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하사카 주는 터키·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전략적 요충지로 IS가 주의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나 주도 하사카 시는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장악한 상태다.
이번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했다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라흐만 소장은 테러범이 IS 대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알레포와 락까, 하사카 주에서 정부군과 쿠르드족의 공격을 받아 최근 수세에 몰렸다”며 “자신들이 입은 손실을 만회하고자 제한된 수준에서라도 군사적으로 득점을 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