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선화 기자
2013.07.28 14:43:45
경남銀, 광주銀 등 전계열사 임직원 2500명 참석
신임 선임 늦어진 계열사는 현 사장이 대타로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053000)그룹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지난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신임 대표가 정해지지 않은 계열사 사장들을 포함해 전 계열사 임직원 2500여명이 참석했다.
28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전 계열사 경영진과 지점장 등 2500여명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1단계로 매각 일정이 시작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임직원들도 새벽 비행기를 타고 참석했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 ‘소다라뱅크’ 고위 관계자도 자리를 빛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각 계열사 사장이 직접 발표하는 각사의 전략 발표는 제외됐다. 신임 계열사 사장 인선이 늦어져서다. 지주 회사 전략회의 때 계열사 경영전략 발표순서가 빠진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날 행사는 상반기 우수 영업점 수상으로 시작됐다. 광주은행 시상은 사의를 표한 송기진 현 은행장이 맡았다. 이밖에 축하공연 등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우리금융은 이날 행사에만 약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우 회장은 이날 70여 분간 ‘원고 없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계열사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민영화 의지의 표현으로 소속장급 직원들에게 직접 구두를 신겨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오늘부터 저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구두를 신겠다”며 “성공적인 민영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끝까지 함께 뛰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국내 경기침체로 당분간 성장은 정체된 반면 수익성 악화와 리스크 확대가 예상된다”며 ‘조직혁신, 수익구조개선, 리스크관리강화, 고객신뢰확충’ 등 향후 그룹의 4대 경영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한 헌혈증서 1500장과 휠체어 114대, 응급의료차량 2대 등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는 ‘희망나눔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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