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與, NLL평화교섭을 NLL포기라고 해…국어공부 다시해라"

by김진우 기자
2013.06.25 09:39:26

[이데일리 김진우 정다슬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정원이 공개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발췌록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NLL 평화교섭을 NLL 포기라고 하는 것이다. 평화를 전쟁이라고 읽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아무리 소극적으로 해석해도 안보 평화경제지대를 누려보자며 NLL을 설득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찬찬히 읽어보면 알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이 열람했다고 하면서 호들갑 떤 내용과는 천양지차”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어공부를 다시 해라”고 꼬집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공작 정치’가 여의도 정치를 점령했고, 새누리당의 ‘물타기 정치’에 국회가 침몰할 지경”이라며 “새누리당은 이처럼 물타기 정치로 민생을 외면하고 발목을 잡을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이 정도로 국정원이 (대선개입 의혹 사건)국정조사를 막겠다고 한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라며 “6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채택하기 위해서는 내일까지 48시간이 남았다”며 새누리당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함께 제출하자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48시간 이내 응답이 없을 경우,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며 “더 이상 새누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국정원을 감싸며 개혁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