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9.27 09:17:58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KB금융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자사주 매각 전망이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13분 현재 KB금융(105560)은 전날보다 1350원(2.6%) 하락한 4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지주회장 신규 선임 이후 환골탈태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그동안 훼손됐던 주가 프리미엄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사주 매각 우려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점도 주가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이 내년 9월까지 팔아야 할 지분 4300만주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것.
유상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4300만여주에 대한 매입단가는 5만8000원 수준"이라며 "매각 기일이 내년 9월까지인 만큼 현 주가에서 손해보고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사주 매각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과도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