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09.04.09 09:36:21
주문제작 매출 `급감`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독일 주문자동차 및 부품업체인 카르만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자동차 주문제작과 부품제조업체인 카르만은 카르만 기아 스포츠카로 더 유명하다. 카르만은 1950년대와 1970년대 사이 폭스바겐 비틀 기반의 카르만 기아 쿠페를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독일 자동차산업 침체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 지난해 카르만의 주문생산량은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CLK 컨버터블 1종에 그쳤고, 이 마저도 올해 5월 중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최근 유럽의 주문제작 자동차업체들은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자체 공장으로 틈새 모델 제작을 흡수하면서 고전하고 있으며, 카르만 외에 오스트리아의 매그나 스테이르, 이탈리아의 피닌파리아 등 대표적인 계약업체들의 주문량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르만은 전세계적으로 8000명의 고용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내 직원수만 4300명에 이른다.
앞서 영국에서도 자동차부품업체 비스티온의 영국 법인이 파산신청을 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독일 최대 자동차 루프(roof) 생산업체인 에드차가 파산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