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MB 인선 지켜보는 상장사

by신성우 기자
2008.02.20 09:59:09

GS건설, 김종빈 전 검찰총장 사외이사로 선임 예정
김 전 총장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되자 예비후보 둬
KT, 김중수 경제수석 내정으로 사외이사 2명만 선임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이명박 정부의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장사들이 인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은 다음달 7일 2007사업연도 재무제표 및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 등을 승인하기 위한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사 선임 안건의 경우 사내이사에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김갑렬 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 2명, 사외이사에는 3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례적인 것은 김종빈 변호사, 정병철 LG CNS 상임고문, 이창세 동북아교류협회장 등 사외이사 후보 3명 외에 예비후보 1명을 따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 고등검찰청 검사장 및 검찰총장을 지낸 김종빈 변호사가 이명박 정부의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청와대 및 내각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남은 정부 요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 전 검찰총장이 유력한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GS건설 관계자는 "김 전 검찰총장이 새 정부에 기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사외이사 후보를 사퇴할 경우 등을 대비해 예비후보를 두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KT의 경우는 새 정부의 인선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못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