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부동산테크] 토지 시장은

by조선일보 기자
2006.01.03 09:54:05

개발 기대지역 주로 오를듯 사는 시점은 하반기가 좋아

[조선일보 제공] ‘땅값은 소폭 오르되, 국지적으로 오른다.’

올해 땅값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이렇게 요약된다. 땅 전문가 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5명이 땅값이 오른다고 답했다. 이 중 4명이 5% 상승을 점쳤고, 1명은 5~10% 오른다고 답했다. 삼성생명 FP센터 이형 차장은 “8·31 대책으로 토지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겠지만, 행정도시 보상 등 토지시장을 자극할 요소가 많아 땅값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대부분이 전체적 상승세라기보다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는 국지적 상승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 웰스매니지먼트본부 지은용 팀장은 “행정도시·혁신도시 등 개발 기대 지역은 땅값이 오르고, 개발 호재가 없는 지역은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땅값이 오를 만한 지역으로 전문가들은 대부분 보상금이 풀리는 행정도시 주변지역과 각종 개발계획이 발표된 경기도 평택·오산·화성 등을 꼽았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행정도시 보상에 따른 대토(代土) 수요의 길목인 충북 음성·진천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땅을 사기 좋은 시기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으나 4분기가 좋다는 의견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생보부동산신탁 김대원 상무는 “올 상반기엔 각종 개발계획에 대한 기대심리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호가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이 어느 정도 조정되는 하반기가 매수 시점으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땅 용도별로는 비교적 개발이 쉬운 관리지역 농지가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