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거 개표율 90% 돌파…민진당 라이칭더 선두
by이명철 기자
2024.01.13 20:55:00
미-중 대리전으로 불려, ‘친중’ 허우유이 2위
3위 커원저 후보 지지율 26%까지 올리며 선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친숭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뒤를 쫓고 있지만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 13일 대만 타이베이 민주진보당 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선고 개표 현황 방송을 보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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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현대 대만 선거관리위원회 기준 개표율은 90%를 돌파했다.
오후 7시 50분 현재 라이칭더 후보가 약 497만7000표(40.5%)로 1위고 허우유이 후보가 약 408만3000표(33.2%)로 2위, 커원저 후보 약 321만표(26.1%)로 3위다.
대만은 투표소에서 투표가 마무리되면 곧장 개표 작업을 시작한다. 투표 기간이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상대적으로 짧고 바로 개표를 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9~10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대만 국민이 직접 총통을 선출한 1996년 이후 8번째 열렸다. 대만 전체 인구는 약 2400만명으로 이중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민진당은 친미·독립 성향을 가졌으며 국민당은 친중 성격을 띠고 있어 이번 선거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관심도 높다. 양국은 서로 대만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