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환경서 정상 작동" 삼성전기, 전장용 MLCC 13종 개발
by최영지 기자
2022.04.11 09:05:11
''주력제품'' MLCC, 자동차 파워트레인용 라인업 확대
"150도서 용량감소 없이 동작..전장 중 가장 어려워"
자동차부품 업체 공급...MLCC 시장점유율 확대
| 삼성전기가 전시회에서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을 전시한 모습. (사진=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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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기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에 적용 가능한 고온 특성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개발하고, 전장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기(009150)는 사용환경 150℃를 보증하는 전장용 MLCC 13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가전제품·자동차 등에 필수로 사용되며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가로 3.2㎜, 세로 2.5㎜인 3225 크기에 22uF(마이크로패럿)의 고용량 제품부터 1608 크기에 220nF(나노패럿) 용량의 소형 제품까지 다양한 크기와 용량으로 구성돼 있다.
150℃를 보증하는 고신뢰성 전장용 MLCC는 일부 해외업체만 생산해왔는데, 이번 전장 라인업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삼성전기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자동차의 핵심 구동장치인 내연기관의 엔진, 전기차의 모터 등으로 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전력 소모와 발열로 내부 동작 온도가 150℃까지 올라갈 수 있어 내부 탑재되는 부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요구한다.
보증온도 이상의 환경에서 MLCC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전기용량이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IT 기기에는 85℃ 보증, 전장에는 125℃ 보증 제품이 적용되지만, 파워트레인에는 150℃ 보증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MLCC가 150℃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용량 감소 없이 정상 동작할 수 있는 특성을 만족하는 제품이라며 원재료 개발 및 공법기술 등 기술 난도가 높아 소수 해외 업체만 양산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높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내연기관 자동차·전기차의 효율적인 연료 소비와 모터 제어를 위한 각종 센서와 전자제어장치(ECU) 탑재 수 증가 등 자동차의 전장화로 전장 MLCC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IT보다 극한환경에서 사용하는 자동차용 제품이 어렵고, 그 중에서도 파워트레인용이 가장 어렵다”며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유전체 개발 등 재료와 제조 공법을 차별화해 전장용 MLCC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트레인용 고온 MLCC 13종.(사진=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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