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외교안보라인 윤곽…외교장관 박진·조태용 압축

by박태진 기자
2022.04.04 09:20:53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유력…통일부 장관 김천식 물망
국방장관에 김용우·이순진·이종섭 軍 인사 하마평
尹측 “이달 15일까지 결정되면 발표할 것”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안보라인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2배수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고,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하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윤 당선인의 조각 인선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어, 이르면 이번주부터 주요 부처 장관 후보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실제 한 후보자는 지난 2일 밤 윤 당선인과의 3시간 가량 샌드위치 회동에서 후속 내각 인선과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안보라인의 주요 축인 외교부 장관에는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회 단장을 맡아 지난 3일 미국으로 출발한 박진 의원,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조태용 의원으로 압축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각각 외교장관 및 주미대사로 역할분담을 하는 조합도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한 전 차관은 대통령실의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윤석열 캠프의 대북 문제 공약을 만든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순진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종섭 전 합참 의장 등 군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 이달 15일 내에는 내각 진용 발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4월 15일 이전에 발표하는 게 맞다. 결정이 되는 대로 그때그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