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착한 클릭 '기부펀딩' 통해 2억 원 모금

by이윤정 기자
2021.10.07 08:53:1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옥스팜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 기부펀딩을 통해 약 2억 원을 모금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제공=옥스팜)
1981년 홍콩에서 시작된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로 한국에서는 2017년 처음 열렸다. 올해도 지난 10월 2일과 3일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25개 팀 100명이 참가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100km 코스에 도전한 모든 팀은 참가비 40만 원 외에 팀별로 옥스팜 트레일워커 홈페이지에 마련된 기부펀딩 코너를 통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았다. 참가팀 모두 저마다의 이색 구호와 설명으로 네티즌들의 응원과 후원을 독려한 결과 총 2억150여만 원의 기부금이 마련되었다. 이 기부금은 전액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에 전달되어 식수, 위생지원 사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생계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는 30대부터 60대까지 산을 사랑하는 멤버들로 구성된 ‘산사랑D Dream Destiny팀’이 가장 많은 450만 원을 모금했는데, ‘산사랑’ 이름을 단 4개 팀은 옥스팜 트레일워커 기부펀딩을 통해 900여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인천 송도의 ‘팀프라우 복싱’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는 송도 인파이터’와 ‘송도 아웃복서’ 팀은 2018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열심히 홍보를 한 덕에 최소 모금액을 훌쩍 넘긴 기부액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희귀 근육병인 근이양증을 앓고 있는 배재국 씨의 완치를 기원하는 팀도 있다. 배재국 씨의 한라산 등정대원으로 참가했던 팀원이 이번 옥스팜 트레일워커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하는 ‘멈추지 않는 도전’팀은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이외에 코로나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간호사, 강원소방학교 31기 졸업생, 새싹소방관을 비롯해 크로스핏, 마라톤 등 운동모임을 통해 의기투합한 멤버 등 다양한 팀들이 굳은 각오를 드러내며 기부펀딩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 함께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내년 5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대회에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