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색다른 제주 살기, 독립 서점 옆 동네 숙소

by강경록 기자
2021.04.26 09:17:50

세계 각국의 연필과 함께하는 필사 체험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1년을 넘어서면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동네를 경험해 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창작자들의 독립출판물을 살펴볼 수 있는 독립서점은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집을 훌쩍 떠난 20~30대 1인 여행자들에게는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날씨 좋은 날, 책을 주요 테마로 꾸며 놓은 작은 공간의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며, 취향에 맞는 일러스트나 문장을 발견하는 재미는 독립서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제주도의 8개 독립서점과 그곳 가까이에서 동네생활을 즐기기 좋은 숙소와 체험을 에어비앤비가 소개했다.

두근두근하우스


가수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요조가 운영하는 책방무사에서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빌려 책방에서의 추억을 남겨볼 수 있다. 책방무사에서 들고 온 책 한권을 들고 따뜻한 햇살 가득한 에어비앤비에서 맘에 드는 문장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자. 근처에서는 제주도 하늘을 바라보며 요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찾아볼 수 있다.

성산 일출봉을 찾는 이들에게는 필수코스인 소심한 책방은 신간과 함께 한정판 책을 구매하는 쏠쏠한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소심한 책방 옆 에어비앤비의 이색적인 공간에서 책과 함께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보자.

책방 소리소문은 책방 주인이 최적의 독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테리어를 포함해 서점의 모든 공간을 직접 꾸몄다. 농가 주택을 개조해 스튜디오 느낌으로 만든 에어비앤비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자.

제주이튿날


여행사진집 ‘라바’를 발행하는 독립서점 라바북스에서는 각양각색의 사진집을 구경할 수 있다. 호스트의 세심한 손길로 깔끔하고 감각적으로 꾸며진 에어비앤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사진집을 감상해보자.

제주도의 가장 서쪽, 산방산 자락의 독립서점 어떤바람에는 담쟁이 넝쿨이 창을 둘러싼 멋진 공간이 있다. 제주 풍경을 감상하며 음료를 마시는 여유도 느낄 수 있다. 제주 느낌 물씬 나는 에어비앤비를 찾아 어떤바람에 출퇴근하는 하루를 보내보자.

여행가게는 주인 부부가 직접 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차와 소품, 그리고 여행책들이 가득한 아기자기한 공간이다. 바로 옆에는 세계 각국의 연필이 모여 있는 ‘연필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선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연필로 좋아하는 책을 필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색적인 두 공간에서 빈티지한 감성을 즐긴 뒤, 근처 에어비앤비에서 마음에 드는 책 속 구절들을 적으며 하루를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새 사르


어린이를 위한 책방 북스페이스 곰곰에 들러 귀여운 조카를 위한 동화책 한 권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책방 구경 후에는 직접 내린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 커피 체험으로 카페인을 충전하고 저녁에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책 한 권과 함께 느긋하게 하루를 마무리해 보자.

책방 섬타임즈는 에세이스트 이애경 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 겸 책방이다. 에세이와 사진집,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출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서점에서는 통창으로 펼쳐진 삼나무를 감상하며 독서에 빠져볼 수 있다. 근처 에어비앤비 체험을 예약해 책에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문장을 아날로그 타자기로 채워 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