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불출마→비례 낙선' 김의겸, 국회 입성 가능성
by장영락 기자
2020.12.26 17:25:30
열린민주 비례 김진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비례 4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의원직 이어받을 듯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은 26일 보도자료를 내 김 원내대표가 27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 3번으로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 원내대표가 공직선거 출마를 확정할 경우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사퇴 의원이 있으면 공석으로 두지 않고 후순위 입후보자가 의원직을 이어받게 된다.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3번 후보자까지 당선됐고, 4번 후보자가 김 전 대변인이었다.
당시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호감도가 높았던 김 대변인이 결국 낙선하자 재선인 김진애 원내대표가 사퇴해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3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문제가 됐던 주택 매매 시세차익을 사회환원하기로 약속하고 21대 총선 도전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2월에는 고등학교를 나온 군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도 김 전 대변인 복당을 허용하고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회 입성이 현실화되는 듯 했으나, 투기 논란에 대한 여론 악화로 내부에서까지 비판이 일자 김 전 대변인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올해 3월 총선 직전에는 열린민주당에 합류해 비례대표 후보 4번 순위를 받았지만 열린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 3석을 얻는 데 그쳐 결국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사퇴 시한은 선거일 30일 전까지다. 내년 재보궐 선거는 4월 7일에 치러져, 김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입후보해 투표까지 치를 경우 김 전 대변인이 3월 초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