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질문에…“무례하고 불쾌해!” 발끈
by김소정 기자
2020.04.17 08:48:1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미래통합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은 복당 여부 질문에 “무례하고 불쾌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복당이 빨리 되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내가 소인배들하고 갑론을박하기 싫으니까 그건 질문하지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25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당이다. 양산으로 지역구까지 옮겨 타협을 제시했다. 그런데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차지하려 하냐.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불쾌하고 무례하다”라고 덧붙였다.
‘대권 도전’에 대해선 “마지막 꿈이다. 대구 구성구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의석수가 대선으로 가기엔 어렵지 않느냐’라는 말엔 “1996년도 DJ는 83석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이회찬 전 총재는 1번 후보 달고 두 번 대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국회의원 수는 대선의 패러다임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통합당이 총선에 참패한 원인을 묻는 질문엔 “막가는 공천을 했고 지도부에서 당 메시지가 없었고 우왕좌왕 했다. 국민들이 뭘 믿고 이 당에 표를 주겠냐”라고 말했다.
또 “당에 중심이 없었다. 또 메시지 없는 선거는 처음 봤다. 메시지는 단순하고 간결하고 국민 귀에 들어와야 되는데. 다른 당에 혼란을 가져 준 차명진, 김대호 (막말 논란) 사건과 겹쳐서 당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예 전달이 안됐다”라며 “두 사람을 처리하는 방식이 크게 잘못됐다. 선거 전체를 망치는 원인이라 생각한다. 크게 잘못됐다. 그건 당 의견과 다르다, 관악갑이나 부천병 지역구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끊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25년 하는데 제명 비슷한 걸 하는 건 처음 봤다. 그게 정치냐? 무시 전략으로 갔어야 했다. 그거 때문에 당이 뒤집어지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