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 사망에 "황망하기만"...경찰출석 집회서 50대 심근경색

by박지혜 기자
2018.10.30 08:12:0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경찰 출석을 기다리며 지지자 집회에 참석했던 50대가 사망한 데 대해 애도를 표했다.

이 지사는 30일 트위터를 통해 “황망하기만 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족분들께도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9시께 경기 분당경찰서 인근 인도에서 A(55)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반 만에 숨졌다.

A씨를 수술한 의사는 심근경색이 관찰된 것으로 미뤄 병사했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A씨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은 뒤 쓰러지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불륜’,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던 중 점심 식사를 위해 나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불륜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 지사는 경찰에 출석해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 지사는 경찰서를 나서며 “거의 다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는 간단하게 끝났고, 경찰의 판단과 검찰의 판단으로 남겨두고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토론회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고 김부선 씨와 불륜을 저질러 놓고도 거짓말로 사실을 호도했다며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현직 광역단체장 가운데 소환 조사를 받은 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이 지사가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