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통신·CATV 동등결합, 유료방송 단가 상승 기대-유진

by이명철 기자
2016.12.14 08:22:4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정부가 발표한 이동통신 서비스와 케이블방송 서비스의 동등결합 가이드라인에 대해 동등결합의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관련 상품 판매 시 통신시장 안정화와 유료방송의 평균판매가격(ARPU)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통신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날 이동통신 서비스와 케이블 방송 서비스 결합의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내년 1월1일 확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케이블 TV 가입자도 내년 2월부터 이동통신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동등결합은 모바일 서비스가 없는 케이블 TV 사업자가 자사 방송·통신 상품 가입자에게 이동통신사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해 사용토록 한 제도다. 케이블 방송 가입자는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면서 케이블 방송과 이동통신서비스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SK텔레콤(017670)과 6개 케이블방송사(CJ헬로비전(037560), 티브로드 , 딜라이브 , 현대HCN, CMB, JCN울산방송 등)은 ‘온가족 케이블플랜(가칭)’ 출시 관련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



그는 “이용자 후생 측면에서 소비자는 케이블방송을 보든 인터넷(IP)TV를 보든 기존 사업자가 판매 중인 결합상품과 동일한 혜택의 제공이 필수라는 결합원칙을 내세웠다”며 “동등결합 상품 판매를 위해 발생하는 전산개발과 망연동, 시스템 비용 등은 이통사와 케이블 TV사가 각각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들의 결합상품 가입은 이탈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는 “현재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평균 이탈률(Churn rate)은 약2%대지만 결합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0.5%대 내외”라며 “가입자들이 이동통신사와 케이블방송사의 동등결합 상품을 선택하면 무선가입자의 이탈률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무선서비스와도 결합할 수 있어 무선번호 이동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IPTV와 모바일상품 결합 시 각 상품별 정액할인 형태를 취하거나 IPTV 할인율이 다소 높은 형태”라며 “케이블 방송사들이 요구하는 결합상품에 구성하는 단일상품 할인비율의 동일한 책정이 적용될 경우 할인율 자체가 낮아져 IPTV의 ARPU 상승 효과도 예상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