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성과내야"…당·정·청, 朴정부 3년차 첫 정책협의

by김정남 기자
2015.02.25 08:18:50

유승민 "시간 없다…일방통행 없이 진정 소통해야"
최경환 "골 못넣으면 못이겨…3년차 성과 낼 시기"
현정택 "경제활성화 입법 등 국민들 기대 부응해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 3년차가 시작되는 25일 국회에서 첫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여권 내부의 정책 혼선을 막고 적극 소통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주재하면서 “마침 오늘이 박근혜정부 출범 2년”이라면서 “시간이 없다. 일방통행 없이 진정으로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 역시 “최근 당정청이 엇박자를 내서 국민들로부터 질타와 원망을 산 게 사실”이라면서 “정부 측이 검토하는 모든 정책을 입안부터 발표까지 당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조율해달라. 당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아무리 뛰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축구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3년차에는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야 할 시기”라면서 “(정책조정협의회는) 대통령이 말한 핵심 개혁과제 24개부터 차질없이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당정청이 정책 단계별로 소통하고 사전사후 모든 것을 공유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청와대에서 나온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은 “경제활성화 입법을 포함해 여러 의제들을 생산적으로 논의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청와대 핵심수석 3명이 국회로 출동했는데, 그만큼 당과 국회를 중시하는 대통령의 생각이 담겨있는 회의”라고 말했다.

이날 첫 정책조정협의회에는 여권 전반의 정책을 이끄는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당에서는 유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 외에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조원진·안효대·강석훈 정조위원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황 부총리 외에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나왔다. 청와대에서는 현 수석 외에 조윤선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 4명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권 차원의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처리를 비롯해 경제 4대부문 개혁 추진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