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어닝 쇼크 불구 강보합 출발

by김대웅 기자
2014.07.08 09:07: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코스피는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5% 오른 2008.11을 기록,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4.5% 감소했다고 밝혔다. 8조원 하회를 우려했던 증권가 예상을 크게 밑돈 결과다. 매출은 52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2분기 전사 실적 악화는 지속된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무선 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 약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이다. 전일 대비 0.39% 오른 가격에 거래되며 최근 사흘 간 하락분으로 실적 충격을 이미 흡수했다는 반응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1억원 순매수를,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억원, 10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등이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등은 소폭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1% 오른 553.76을 기록하며 9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