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3.04.17 09:37: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한 안테나(4Rx 안테나) 기술로 LTE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올린다. LTE 기지국 당 연결한 안테나 수를 기존 2배인 4개로 늘려 데이터 수신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인데, 100미터 밖에서 나는 소리를 2명이 듣다가 4명이 듣게 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특히 기지국 셀간 경계 지역에 있는 가입자가 영화 등을 웹하드에 올릴 때 데이터 업로드 속도가 많이 좋아질 전망이다.
SK텔레콤(017670)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4Rx 안테나’의 기술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중 상용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용화되면 단말기로부터 받는 신호의 수신 성능이 2배 증가해 정밀한 데이터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신호가 혼재돼 데이터 품질이 떨어질 수 있는 기지국 간 경계지역에서 데이터 업로드 속도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의 배터리 효율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테스트 결과 콘텐츠 업로드 시 소모되는 단말기 전력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유지 시간이 늘어나 한번 충전에 장시간 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는 것.
SK텔레콤은 ‘4Rx 안테나’ 기술 뿐만 아니라 LTE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작년 11월 LTE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업링크 콤프(Uplink Cooperative Multi-Point)’를 장비 제조사와 관계자들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시연한 바 있다.
‘업링크 콤프’는 기지국들이 맞물려 있는 경계지역에서 단말의 신호를 하나가 아닌 복수의 기지국에서 수신해, 이들 중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신호를 선택해 업로드가 이뤄진다.
최진성 ICT 기술원장은 “연내 송신 안테나를 4개로 확대하는 ‘4Tx 안테나’ 테스트도 완료해, 궁극적으로 데이터 송수신 속도 모두를 2배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