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남경필 "이명박·한명숙·이해찬 불법사찰 밝혀야"(종합)

by김진우 기자
2012.04.01 15:15:4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수원 병)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은 불법사찰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국민에게 밝혀야 하며, 노무현 정권 당시 실세총리였던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구상찬(서울 강서 갑)·임해규(부천 원미 갑) 의원과 동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불법사찰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원하고 있다.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들은 또 "여야 원내대표는 당장 특검에 합의해야 한다,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은 믿지 않는다"면서 "민주통합당이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하는데, 이것도 검찰이 하는 것이어서 권력과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특검만이 불법사찰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며 특검수사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19대 국회는 불법사찰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권력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받는 국민이 없도록 여야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서두에 "노 정권 때는 총리실 산하에 `조사심의관실`, 이명박 정권은 `공직윤리지원관실`로 이름만 바꾸어 불법사찰을 계속 이어왔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노무현 정권이 국민 몰래 불법사찰을 진행했고, 그 사실을 숨겨왔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사과가 먼저 아니냐`는 질문에 남 의원은 "대통령이 이야기하라는 말을 (기자회견문에)다 넣었다"면서 "그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 진상이 있다면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가 이번 사건에서 `펄쩍` 뛰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남 의원은 "`펄쩍펄쩍` 뛰다가 선거 끝나고 나서 과연 어떻게 나올지 그것은 이제 특검에서 밝히라는 것"이라며 "이번 특검은 국민적 모든 역량을 모아 대통령의 영향에서도 벗어나고 중립적인 사람이 들어와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야당의 지적은 순수성이 없다"며 "(사찰 문건을)확보하고 있었으면 선거 전에 확보한 당시에 바로 했어야지, 회복할 수 할 수 없는 짧은 시기에 정치적 목적으로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터뜨린 것"이라며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를 열흘 앞두고 수도권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남 의원은 "17대, 18대 선거를 분노의 투표를 했었다"면서 "17대 때는 한나라당 탄핵, 18대 땐 노무현 정부 실정에 대한 분노의 투표를 해왔는데 하나도 좋아진 게 없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투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