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하이닉스, 기관이 매수하는 이유는

by지영한 기자
2008.03.24 09:58:07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지난 주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LG전자를 41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하이닉스(000660)를 207만주 순매수했다. 

이와 관련, 김장열 현대증권 테크팀장은 24일 하이닉스 매수금액과 LG전자 매도금액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이 LG전자에서 단기 이익을 실현하고 하이닉스를 저점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국내기관의 경우엔 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대폭적인 적자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넘어, 궁극적으로 반도체 수급 개선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아직 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기관의 저점매수는 일찍 시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기관의 매수세는 3월들어 기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주말까지 15영업일중 12일간 매수세가 들어왔다. ★표참조



외국인의 경우엔 실적을 좀 더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도체 이외 부문의 이익 기여가 확실한 삼성전자의 비중을 먼저 늘리고 난 이후 하이닉스의 매수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반도체 가격이 당장 이번주라도 가시적으로 상승한다면 외국인의 매수는 바로 확대될 수 있지만, 그이전까지는 삼성전자, LG전자등 가시적인 실적이 확인되는 주식에 먼저 주목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팀장은 하지만 PC업체의 반도체 가격 하락 압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기대가 설득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5월을 전후로 D램과 플래시의 추가 하락이 멈출 경우 외국인 매수도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