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환율, 1300원대 재진입…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by하상렬 기자
2023.03.07 09:10:05
역외 1298.25원 반영해 2.1원 올라 출발
달러·위안 환율 6.93위안으로 위안화 약세
달러인덱스는 104.28로 약보합권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랐다. 5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96.9원) 대비 3.25원 오른 1300.1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0.4원까지 오른 뒤 그 폭을 유지한 채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위안화 약세와 주요국 긴축 부담을 반영한 위험자산 선호 둔화 등 재료가 역외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내에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까지 더해져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성장목표, 경기부양에 대한 실망감이 위안화 약세로 연결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불리는 원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도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앞으로 4차례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매번 50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야 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ECB 최종금리 전망에 새로운 균열을 야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3분께 104.28로 약보합권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3위안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약세 흐름이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보다 5.07포인트(0.21%) 하락한 2457.55를 나타내고 있다.